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동북아역사재단 소장기록

1944년 매일신보에 실린 종군간호부 관련 기사. 자료제공=국립중앙도서관
1944년 매일신보에 실린 종군간호부 관련 기사. 자료제공=국립중앙도서관
일제에 강제동원된 아동과 여성 관련 자료가 공개된다.

국가기록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동북아역사재단은 13일 각 기관이 소장해오던 일제강점기 기록 중 그동안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던 아동과 여성 강제동원 관련 기록과 이를 정당화하고 선동하기 위한 신문기사와 문헌 등을 공개했다.

국가기록원 소장기록으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국내 노역현장에 강제동원한 `학도동원(學徒動員)` 내용이 담긴 학적부, 여성동원을 보여주는 간호부(看護婦) 관련 명부 등이다.

그동안 학생과 간호부 동원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 인물과 동원내용이 기재된 명부가 공개된 것은 보기 드문 사례이며, 이달 말까지 일반인도 예약하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총독부 도서관에서 이관된 도서, 신문, 잡지 등 3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아동과 여성, 방공(防空) 동원과 관련된 자료를 엄선했다.

아동 동원은 `소년공(少年工)`, 또는 `산업전사(産業戰士)`라는 이름의 노무 동원 관련 문헌과 신문 자료를 공개했다.

여성 동원을 보여주는 자료로는 간호부 동원에 관한 신문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일제는 여성 간호부들을 `백의의 천사`로 선전하면서 여성들을 침략전쟁의 최일선으로 동원했다. 이를 위해 경성과 청진의 병원에 간호부 양성반을 설치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제는 간호부로 동원한 여성들에게 일본군 가미가제와 같은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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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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