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에서 현재는 학교를 비롯해 음식점, 병원,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6명(지역발생 47명, 해외유입 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25명)과 경기(16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먼저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 모임에 참석한 사람 19명을 비롯해 직장 접촉자 등 현재까지 53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임 참석자 중 3명,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입소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8명으로 늘었으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지난 12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발생된 후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도 11일 2명, 12일 1명이 발생한 후 이날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용인시 소재 죽전고와 대지고 또한 격리 중인 학생 및 가족 중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충청권에서는 전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태안에서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0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지인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상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 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