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대전과 세종의 전셋값·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개발 호재·정주 여건 상승 등으로,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론`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하며 지난주 0.20%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대덕구와 유성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덕구(0.40%)는 트램 2호선·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의 영향을 받는 석봉·법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유성구(0.37%)는 세종시 인근 지족·하기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서구(0.25%)는 직주 접근성이 좋은 둔산동과 도안신도시 신축 위주로 올랐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0.40% 상승하며 지난주 0.45% 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서구(0.50%)는 정주여건이 좋은 둔산·관저·도안동 위주로, 유성구(0.49%)는 상대·지족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대덕구(0.34%)는 송촌·법동 등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세종시의 경우 최근 여당에서 꺼내든 행정수도 완성론 이후 집값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세종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세종 지역의 이번 주 부동산 매매가는 2.48% 오르며 지난주 2.77%에 이어 2%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값도 2.20% 오르며 지난주 2.41%에 이어 상승세다. 세종시의 매매·전세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 논의에 따라 전체 지역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남면·고운동 등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던 지역 또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전세값 역시 정부부처 이전과 세종충남대 병원 개원 등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의 경우 세종시와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세종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인근 유성구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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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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