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바꿈대출 출시, K뱅크 주택담보 대환대출 이달 중 오픈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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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0.5%로 내리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자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서라도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또한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해 대환대출(갈아타기 대출) 절차도 간소화 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대출자 입장에서는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지만 대출한도가 줄어들거나 중도상환수수료 여부 등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협은행, 신용대출 갈아타면 최저 1.65%=농협은행은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저금리에 갈아탈 수 있는 최저 금리 1.65% `NH로 바꿈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출내역과 한도, 금리를 확인한 뒤 영업점에 한 번 방문하면 대환대출이 된다. 이 대출의 기본금리는 연 3%가 넘는다. 여기에 최근 3개월 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고, 급여이체를 설정하는 등의 모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4%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대상은 현재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1년 이상 법인기업체 재직 중인 연소득 3000만 원 이상의 직장인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된다.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 대출기간은 1년(연장 가능)이다.

◇K뱅크 대환대출 최저 1.63%… 비대면 서비스 장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인감증명서를 따로 발급할 필요 없이 전자상환위임장을 적용해 최저 1.63%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류 없이 예상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때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 원까지,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 원까지 대환대출이 된다. 금리는 최저 연 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신용·주택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집행하는 대출 시스템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비대면 대출이 가능한 `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대출 갈아타기를 선택하면 타은행 신용 대출 조회 및 대환이 가능하다.

◇무조건 갈아타기 NO… 중도상환수수료·대출한도 등 따져야=대환 대출의 경우 기존 대출을 새로운 대출을 받아서 상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제는 20여 차례가 넘는 다양한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대전지역은 지난 6월 17일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이면서 대출한도가 대폭 축소됐다. 규제 시행으로 인해 기존 대출 한도가 줄어들거나 대출이 불가능해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출 한도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 대출을 받았다면 당시 LTV가 70%였지만 규제 이후 대출한도는 40% 밖에 안된다. 30% 포인트나 줄어든 셈이다. 예를 들어 대전에 6억 원 상당의 아파트의 경우 기존 대출 한도는 4억 2000만 원이었는데 현재는 2억 4000만 원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대출을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검토해 봐야 한다. 통상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경과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지만 3년 내 해지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대출상품에 따른 1-2%대 중도상환수수료율과 대출기간을 고려해 갈아타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전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무조건 갈아타기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면서 "대출금리 외에도 거치기간, 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 금리할인요건 등이 다르므로 대출을 갈아타기 전에 주거래 은행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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