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지역의 호우피해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호우 피해액은 2076억 원(공공시설 1833억 원, 사유시설 24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천이 60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충주 565억 원, 단양 496억 원, 음성 282억 원, 진천 64억 원, 영동 44억 원 등이다.

피해는 소하천 범람, 산사태, 도로·교량 파손, 농경지 침수 등이 주를 이뤘다.

이재민 309가구 593명, 일시 대피자 28가구 49명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지난 8일)로 침수 피해를 본 영동 17가구 32명, 옥천 2가구 6명도 포함됐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이날 하천·도로·철도·상하수도·임도 등 공공시설 246곳, 농경지·공장·태양광·주택 등 사유시설 158곳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복구작업에는 공무원 192명, 군인 260명, 경찰 50명, 소방 178명, 자원봉사자 2124명 등 3130명이 투입됐다.

산사태 지역을 중심으로 장비 99대도 배치했다.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재개됐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날 충주 443명, 단양 102명을 합쳐 인력 545명, 장비 108대를 투입해 실종자 4명의 수색을 재개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충주 3명, 단양 1명이다.

충북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이들 말고도 9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다.

이날부터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합동조사단은 충주시청에 충북지역 본부를 차리고 오는 9일까지 충주·제천·진천·괴산·음성·단양 지역을 돌며 정확한 호우 피해 규모와 복구비 현황 등을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현장에서는 재난심리회복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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