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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코 질환… 한의학과 서양의학으로 풀어낸다

2020-08-12기사 편집 2020-08-12 15: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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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읽기] 코의 한의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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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의 한의학(이상곤 지음)= 2003년 사스부터 2016년 조류 독감, 이번 코로나19 범유행까지 신종 호흡기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에 비례해 대중의 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와 목구멍의 점막 세포를 채취하는 코로나19의 검사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의 1차 감염 경로가 주로 코 점막의 배상 세포와 섬모 상피 세포이기 때문이다. 코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독감이나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 예방에 마스크보다도 든든한 비책이 되는 셈이다. 저자는 '몸의 필터' 코를 지킬 방법을 전하기 위해 한의학에서 말하는 코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뤘다. 특히, 콧물, 코피, 코 막힘부터 급·만성 비염, 코곁굴염(부비동염), 알레기성 비염까지 수술과 약물로도 해결되지 않는 현대인의 코 질환을 수천 년간 사람의 몸과 질병을 연구해 온 한의학의 지혜와 현대 서양 의학의 성과를 결합해 치료해 온 30년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사이언스북스·328쪽·1만 6500원



△테라피스트(헬레네 플루드 지음·강선재 옮김)= 오슬로에 사는 30대 여성 사라는 집에 상담실을 마련하고 환자들의 상담을 하는 심리치료자다. 그녀의 남편은 건축가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 중인 가운데 어느 날 친구들과 산장에 간다며 집을 나선 후 그녀의 휴대폰에 달콤한 메시지만 남기고 실종된다. 리모델링이 진척 중인 집은 공사판과 같아 아늑함이라고는 없고, 자꾸만 물건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밤중에는 다락방에서는 발소리도 들려온다.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라지만 요동치는 마음과 불안감을 어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말이 거짓임이 밝혀지고, 그녀는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사라진 남편은 왜 거짓말을 했고, 안전하지 않은 집에서 사라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독자의 심리를 휘어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동시에 혼란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해 미려하게 묘사해낸다. 푸른숲·450쪽·1만 5800원



△한국의 산사 세계의 유산(주수완 지음)= 한국인들에게 산이 있으면 으레 절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익숙해 대개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찰 초입의 일주문에서부터 사천왕, 석탑,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곳도 이유 없이 자리한 곳이 없다. 사찰에 있는 것은 어느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시선을 두는 어느 곳에나 그것들을 배치한 선조들의 지혜와 배려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론이나 현학적인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단순하게 풍광을 소개하는 순례기로 책이 채워지는 것을 지양하며, 절을 찾는 보통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해설을 하고 아름다운 가람배치에 깃든 정수를 세심하게 소개한다. 특히,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 산사를 보다 보면 그동안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던 산사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 어느 사찰이라도 그곳에 서 있는 나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조계종출판사·326쪽·1만 7000원



△보물섬(신도 준조 지음·이규원 옮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본토 방어를 명분으로 일본군과 미군의 유일한 지상전이 펼쳐지며 '집단 자결'의 비극을 낳은 섬이자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일본이 주권을 회복할 때, 열외가 돼 27년간 미군정 치하를 살아야 했던 섬인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군기지에서 물자를 훔쳐내는 코자(지금의 오키나와시 인근) 출신의 센카아기야 4인방 패거리들은 1952년 극동 최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습격하다 코자의 전설적인 영웅 온짱이 행방불명된다. 가데나 기지라는 거대한 밀실에서 영웅이 사라지는 수수께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실종된 영웅을 추적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씨줄로 1972년 일본 귀속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 현실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저자는 그들이 격동의 시기인 전후 오키나와를 어떻게 살아야 했는지, 혹은 살지 못했는지 적나라하게 담았고, 나아가 국가폭력에 짓밟혀온 비극의 시기란 상투적인 시각을 넘어 분방한 청춘 미스터리로 그려냈다. 양철북·600쪽·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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