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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프로젝트] 볼빨간 갱년기 맵고 짠 음식 피해라

2020-08-11기사 편집 2020-08-11 17:33:30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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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홍조와 주사

첨부사진1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무더운 날씨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홍조가 지속되는 경우는 여간 고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위에 일시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안면홍조와 주사를 의심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여러 가지 비특이적인 자극인 자외선, 열, 감정변화, 술(알코올) 등에 의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런 안면홍조의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주사'인데 주사란 비교적 흔한 안면부위의 만성충혈성염증질환으로 주로 얼굴의 중앙 부위를 침범해 지속적인 홍반과 구진, 고름물집, 반복적인 홍조와 모세혈관 확장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얼굴의 중앙부위, 특히 코 주변부에 볼, 턱, 이마에 주로 발생하며 10대 이후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30대에서 50대에 가장 흔하다. 보통 50대 이상 갱년기 여성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안면홍조가 심해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심하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원인과 진단=주사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관 운동기능의 이상, 햇빛에 의한 피부손상, 모낭충, 음주, 유전적요인, 내분비이상 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육안으로 확인해 이루어지며, 환자의 증상 및 심한 정도에 따라 주사의 임상형태를 분류·진단하게 된다. 또한 안면홍조를 일으킬 수 있는 전신질환 및 약물복용 등을 감별하기 위해 자세한 병력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사의 종류=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홍반혈관확장형으로 발병 초기 홍조만 가끔 나타나며 자외선이나 열, 술 등에 의해 유발돼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홍반이 며칠 간 지속된다. 두 번째는 구진고름물집형으로 모낭에 작은 염증성 구진과 고름물집이 얼굴 중심부에 나타나며 좀 더 진행되면 얼굴 전체로 침범한다. 세 번째는 딸기코종형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코 아래 부분이 불규칙적으로 증식돼 울퉁불퉁하게 커지며 피부 표면이 오렌지껍질모양처럼 변한다. 네 번째 안(눈)주사는 주사환자의 20% 정도에서 나타나며 눈꺼풀염, 상공막염, 결막염, 홍채염, 각막염 등을 유발한다.

◇주사의 치료=기본적으로 처음 적용되는 치료는 국소도포제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히 처방된 국소 도포제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하루 1-2회 병변부위에 도포해준다.

다른 치료방법으로는 레이저치료가 있으며, 확장된 모세혈관을 축소시켜주며 미만성 염증 및 홍반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경구 및 국소 치료제와 병행 시 염증 및 홍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혈관치료를 목표로 하는 혈관레이저와 IPL(Intense Pulsed Light)을 이용해 치료한다. 주로 3-4주 간격으로 3-5회 연속적으로 치료해 증상이 호전되면 그 후에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유지하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끔 레이저치료를 시행하면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주사에 적용되는 혈관레이저와 IPL레이저는 피부를 얇아지게 하는 부작용은 없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주사의 치료방법 중 하나다.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햇볕에 피부를 장시간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고 스트레스와 과도한 운동도 좋지 않다.

◇주사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주사는 자연치유되지 않으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치료 또한 어려우며 치료를 통한 호전은 가능하나 완치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비가역적인 피부혈관 확장 및 오렌지껍질 같은 피부결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따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알코올이나 향료, 멘톨, 스크럽 제품 등 자극물질을 함유한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세안시에는 약산성 세안제를 이용하고 세안 후 보습제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차단제도 매일 꼼꼼히 바르고 메이크업 및 기능성 화장품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남성의 경우 면도날, 면도용 겔 등에 의한 자극이 심하므로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도움말=정승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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