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 공모 시작…출연연 9곳도 착수 앞둬

올 하반기 과학기술계 최대 화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관장 인선이 될 전망이다.

출연연을 통합 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이사장과 과학기술연구 국립 특수 교육기관인 KAIST의 총장 공모가 곧 진행될 예정이고, 다수의 출연연 기관장들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NST 이사장 선출을 위해 `이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현 원광연 이사장의 임기(3년)가 오는 10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모 절차 1단계라 할 수 있는 추천위를 준비 중이다. 추천위에서 공모 시작 시기와 내용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NST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KAIST는 이르면 내달 신임 총장 후보자 공개모집에 나선다. 현 신성철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KAIST는 이원화 방식으로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KASIT 이사장 추천 인사로 이뤄진 `총장발굴위원회` 운영과 `공개 모집`이란 `투트랙`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한다.

이어 압축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 면접을 거쳐 3배수로 줄인 뒤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KAIST 관계자는 "최종 후보는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교육부 장관 동의를 얻어 총장으로 승인된다"고 설명했다.

NST 이사장·KAIST 총장 후보자로 각각 자천타천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NST 산하 25개 출연연 중 기관장 임기가 곧 끝나는 곳은 △한국천문연구원(2021년 1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2021년 2월·연구원 승격 예정) △재료연구소(〃) 등 9곳에 달한다.

오는 30일 기관장 임기 만료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경우 현재 소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성 검증 등 막바지 심사 중이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10월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신임 기관장 인선이 시작되는데,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다"면서도 "선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무더기 경영 공백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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