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베니키아호텔서산에서 `서산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워크샵`이 열린 가운데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김종범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박계교 기자
11일 베니키아호텔서산에서 `서산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워크샵`이 열린 가운데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김종범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박계교 기자
[서산]울산·여수석유화학단지에 이어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울산·여수산단에 비해 면적은 작지만 단위면적당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많아 유해대기모니터링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김종범 책임연구원이 11일 베니키아호텔서산에서 열린 `서산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워크샵` 발표자로 나서 `석유화학단지 인근지역 VOCs 실시간 측정사례 및 관리방안 제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보고한 내용이다.

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대산산단(입주업체 25개)의 대기배출 비율은 여수산단(482개)에 3.1배, 울산산단(미포·1078개)에 5.8배, 울산산단(온산·489개)에 3.6배로 많다.

대형(1·2종) 사업장 비율도 대산산단이 전체 41%로 여수산단 38%나 울산산단(미포) 30%, 울산산단(온산) 23%보다 높다.

그러나 면적은 대산산단이 울산·여수산단에 비해 2-4배 정도 작다.

특히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이동측정장비를 이용, 대산산단 인근지역을 실시간으로 측정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학물인 톨루엔은 현대오일뱅크 사원아파트와 대산매립장, 독곶교차로에서 수치가 높았다.

벤젠은 대산매립장이, 자일렌은 독곶교차로와 대산매립장, 현대오일뱅크 사원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측정됐다.

김 연구원은 △실시간 첨단장비를 활용한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한 유해대기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회사별 배출공정과 배출오염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유해물질 인벤토리 구축 △지역민과 대산산단 기업체, 서산시의 소통의 장 역할을 할 민관사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주최로 열린 이 워크숍은 배귀남 단장의 `국가 R&D를 통한 지역 미세먼지 관리 지원방안`, 송미정 전북대 교수의 `축산지역 암모니아 배출 특성과 영향`,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의 `서산시 대기환경 특성`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시의회 의장을 비롯 시의원들과 시민 등 100여명이 이 워크숍을 지켜봤다.

김 연구원은 "서산시 34개 대형사업장 중 21개소가 대산읍에 위치한 만큼 배출 대기오염물질의 대부분은 대산산단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산산단의 경우 2-프로판올, 부탄, 프로필렌, 에티렌, 톨루엔 등 5가지가 전체 오염물질 배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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