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괴정·용문동 주택가 쓰레기 하치장 방불… 도시 미관 해쳐

10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골목 길가에 재활용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10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골목 길가에 재활용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연일 대전지역에 내린 비나 폭우로 인해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내 주택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각 자치구에서 위탁이나 자체 처리하는 재활용 폐기물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도 자자하다.

10일 오전 대전 서구 갈마동, 괴정동, 용문동 주택가와 원룸촌은 마치 쓰레기 하치장을 연상할 정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주택 근처의 폐기물이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놓여 있어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 배출장소를 무시하다시피 폐기물이 산발적으로 방치돼 길을 걷는 행인들을 방해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연이은 폭우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물이 차 음식물이 인도에 쏟아지기도 했다.

서구 괴정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쓰레기를 며칠 째 수거해 가고 있지 않은 지 모르겠다"며 "지난 주부터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구 용문동에서 만난 한 가정주부는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아 도시 미관도 좋지 않고 대체 시청이나 구청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폭우가 연이어 지역에 내리면서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업체에서 재활용 폐기물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주택가 밀집지역은 동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수거 업체가 변경되면서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아 민원이 많았다"며" 하지만, 두 달 뒤에 수거 관련 민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홍수 때 위탁업체의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재활용 폐기물을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치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폐기물 수거 업체가 변경돼 새롭게 계약한 업체가 쓰레기 배출구역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며 "전에 쓰레기 수거를 담당한 A업체가 새로 계약한 B업체에 쓰레기 배출구역에 대한 인수인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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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골목 길가에 재활용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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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골목 길가에 재활용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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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골목 길가에 재활용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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