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충남 논산, 아산서 신규 확진자 발생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도 수도권 집단감염이 주로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강화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17명, 해외유입 11명 등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만 4626명이며, 이중 1만 3658명(93.38%)이 격리해제 됐다.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305명(치명률 2.09%)이다.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경기도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에서는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로 확인된 접촉자 중에 확진자는 남대문에 있는 케네디상가에 있는 1층의 의류상인 7명이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도 전일 대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또 기존 미분류 환자로 분류됐던 2명에 대한 접촉자조사 중에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주님의샘 장로교회와 관련해 6명이 신규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논산과 아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94번(논산 9번)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접촉자는 없다. 195번(50대, 아산 25번) 확진자는 고양시 9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9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수도권 교회와 식당 등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강화를 검토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소모임에 대한, 특히 교회 소모임에 대해서는 앞서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고, 상당 기간 집단발생이 줄었다"며 "다만, 조치 해제 이후 소모임과 관련된 집단발생이 최근 2차례 발생했고, 2차, 3차 감염사례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임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어려워 추가적인 실효성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 이전에 내렸던 조치들을 다시 재조치를 내릴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수도권에서 소규모 종교시설 및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종교시설 내에서는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하며 종교행사 전후에 소모임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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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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