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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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광역·기초의회가 코로나19 사태 및 최근 장마 피해로 가중되고 있는 지역 사회의 어려움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원들의 공무 국외 연수 관련 예산 삭감 등을 통해 나름대로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

1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전시의회는 현재 의원들의 공무 국외 연수비 삭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극복 등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삭감된 예산 만큼의 사업비를 편성,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여기에 최근 수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한 지원금 모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성금 모으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시의회는 김종천 전 의장의 세비 50%와 시의원 전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된 121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권중순 의장은 "우선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이 모여 생각을 나눴고, 향후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며 "지원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의회 차원에서 수재민 등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중구의회에서 시작된 공무국외 출장 관련 예산 반납 분위기는 대다수의 구의회로 이어진 상태다. 중구의회는 지난달 29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의원 공무국외 출장 여비 4800만 원과 사무국 직원 공무국외 출장 여비 2400만 원 등 7200만 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반납 예산은 코로나19 극복 관련 사업에 활용된다.

이후 동구의회는 올해 의원 국외 연수를 위해 편성된 예산 전액을 삭감,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키로 했다. 의원 국외 연수비 5148만 원, 직원 국외 연수 수행여비 2000만 원을 합쳐 총 7148만 원 규모다.

서구의회 역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침수 피해로 인한 이재민 등 지원을 위해 국외 연수 예산을 반납한다. 여기에 유성구의회도 의원정례간담회를 통해 의원 공무국외연수 관련 여비 4680만 원 전액을 삭감처리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들의 국외 연수비 반납 등을 통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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