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시간 조정 합의…일주일 만에 정상화

근로 형태를 두고 갈등을 빚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과 비정규직 노동자 간 극적 타결이 이뤄졌다.

10일 에너지연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노조) 등에 따르면 에너지연은 지난 6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할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 6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계약 해지 비정규직 노동자 6명 등 노조는 지난 3일 에너지연 측에서 근무 시간을 일방적으로 변경·강요한 끝에 해고 통보를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근무 시작 시각을 기존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6시 30분으로 2시간 앞당기면서 노동자 측과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연 측은 노동자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협의에 나설 뜻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면담 등을 통해 대화에 나섰고 지난 5일 저녁 에너지연과 용역업체가 구두합의를 한 데 이어 다음날인 6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9차례나 맺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에서 양측은 근무 시작 시각을 장비 예열 등을 위해 동절기와 하절기 한정 오전 7시부터 시작하기로 조율했다.

새로운 용역업체에 고용 승계된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은 계약 당일부터 다시 출근해 정상 근무 중이다. 에너지연 시설운영 공백도 해소된 모습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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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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