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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

2020-08-11기사 편집 2020-08-11 07:05:43      진광호 기자 jkh044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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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하늘이 열려 있다.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쏟아 붙고 있다. 삽시간의 폭우로 평생을 일궈온 삶의 터전이 떠내려가고 있고,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산사태와 급류에 휩쓸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장마가 한달 넘게 길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장마가 끝나더라고 가늠할 수 없는 피해에 대한 복구 작업이 남아있다. 다행히 정부는 위기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단지역으로 발 빠르게 선포한 것은 다행이다. 재난 앞에서 국민들은 이런 정부의 소중한 손길을 원했을 것이다. 당장 피해를 줄일 수 없지만 정부가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도를 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국가위기 관리시스템의 붕괴를 직접 목격했다. 300명의 넘는 아이들이 배 안에 갖혀 정부의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달리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우왕좌왕을 넘어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이런 재난 트라우마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전적으로 국가의 대응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심(?)을 많이 키웠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일부 국가는 심각한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지 못하고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 넣고 있다. 미국만 해도 트럼프 정부의 안이한 대처로 사망자만 1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고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유럽의 몇몇 나라도 있지만 역으로 여기는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화를 키우고 있다. 대형 재난 앞에서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장마가 지나고 나면 피해 흔적은 더더욱 도드라 질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수해복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라야 한다. 코로나19 펜데믹에 이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자.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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