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오른쪽 두번째) 지사가 지난 9일 영동 양산면을 방문, 호우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이시종(오른쪽 두번째) 지사가 지난 9일 영동 양산면을 방문, 호우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지난 2일부터 충북지역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13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시군별 시설물 피해 규모가 1327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공공시설 1175억여원, 사유시설 152억여원이다.

시군별 피해액은 단양이 396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제천 337억여원, 충주 277억여원, 음성 215억여원, 진천 81억여원, 청주 19억여원 등의 순이다.

피해 집계액이 가장 많은 단양은 주택 등 소규모 시설 침수와 하천·도로 유실이 집중됐다.

도는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응급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이날 하루 하천·도로·철도·상하수도·임도 등 공공시설 352곳, 농경지·공장·태양광·주택 등 사유시설 405곳에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피해지역에는 공무원 770명, 군인 395명, 경찰 125명, 소방 132명, 자원봉사자 1432명 등 총 3143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또 산사태 지역을 중심으로 장비 568대가 배치됐다.

지난 주말과 휴일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지난 8일)로 영동·옥천지역에 추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이 지역 침수 피해는 주택 66채, 축사 1채, 농경지 181.4㏊, 도로 6곳, 상수도 1곳, 기타 2곳에 이른다.

주택 등이 침수되면서 한때 18개 마을 주민 592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490명이 귀가하기도 했다.

나머지 102명은 영동 양산·양강면 주민들로 양산초 강당과 자녀 집 등에서 생활 중이다.

영동군과 옥천군에 피해 지역의 배수가 완료되는 대로 응급복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날도 충주 395명, 단양 113명, 음성 27명을 합쳐 인력 535명과 장비 10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도내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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