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해안에 수해 쓰레기가 본격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9일,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를 잇는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을 통해서 쓰레기가 바다로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서천 해안가로 800여 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굴삭기 33대, 인력 300여 명을 투입, 이 중 400여 톤을 수거했다.
지난 6일 새벽에는 만조 시간 강풍이 불며 해안가에 있던 많은 양의 쓰레기가 서면 도둔리 해안도로를 덮쳐 이 지역 도로가 6시간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군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연초부터 바다환경지킴이·해양 환경도우미 채용, 굴삭기, 집게 차량, 전용운반 차량 등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면 대전, 세종, 청주 등 금강 상류 지역에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수거 처리에 서천군이 큰 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노박래 군수는 "금강 최하류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타지역 생활쓰레기를 서천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매년 되풀이 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상류 지역 소하천 내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 등 대책과 전액 국비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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