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생부 내달 16일 본격 입시 시작… '선택과 집중' 학습전략 세워야

대전권 고등학교 대부분이 이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하는 가운데, 코로나 19에 짧아진 방학기간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초조함도 커지고 있다.

통상 여름방학은 대입준비과정에서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시기로 일컬어지지만 올해는 1-2주에 불과해 체감상 수험생들의 초시계가 더욱 빨라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대전시교육청, 입시전문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권 고등학교(특목·특성화·자사고 포함) 대부분은 이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해 이달 말 종료된다. 학교 공사 등 요인을 제외한 고등학교의 방학 기간은 짧게는 7일에서 많게는 16일 수준으로 올 여름방학 평균 기간은 12.3일이다. 지난해 평균 기간이 28.2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5.9일(56.3%)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는 7월 중순 방학에 돌입해 8월 중순 쯤 개학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수업일수가 밀리면서 방학의 시작과 끝이 모두 늦어졌다.

대입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고 3들의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 당장 학생부 마감, 원서접수 등 수시모집 관련 일정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고, 그 사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의 잣대가 될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각종 입시 박람회가 취소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부장 교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입시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입준비에 있어 학생들 대부분이 학업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방학은 대입 준비 과정에서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학습기간인데, 올해는 기간이 짧아 걱정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여름방학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목 전체에 대한 보충학습은 시간 상 학습량이 광범위한 탓에 취약 과목에 기준을 두고 기본개념과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상위권은 국어·영어·수학에 비중을 두고, 중·하위권은 사회·과학탐구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에서 수시비중이 크지만, 오는 12월 23일 치르게 될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짧은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꼼꼼한 계획과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수시, 정시 준비 비중과 수시 지원전형 선택, 실행 등에 관한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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