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중 구독자수 1위…최고 조회수 22만회 기록
인공위성 촬영 영상 등 희귀·교육용 콘텐츠로 소통

우리나라 아리랑위성3A호가 우주에서 촬영한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싼샤댐 대규모 방류 전후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채널 `KARI TV` 캡처
우리나라 아리랑위성3A호가 우주에서 촬영한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싼샤댐 대규모 방류 전후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채널 `KARI TV` 캡처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비접촉) 시대`를 맞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유튜브가 눈길을 끈다.

특히 흥행 기준점인 조회 수 1만 회를 넘은 콘텐츠가 10여 개 이상이고, 한 영상은 조회 수가 22만 회를 돌파하며 소위 `대박`을 치고 있다.

9일 항우연에 따르면 기존 영상 단순 보관 용도였던 공식 유튜브 채널(2011년 11월 개선)을 2016년부터 내용을 대폭 개편해 `KARI TV`로 운영하고 있다.

KARI TV 주요 콘텐츠는 연구 개발 성과와 우주에서 인공위성 등으로 촬영한 희귀 영상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KARI TV는 최근 최고 조회수를 경신했다. 한 달 이상 이어진 장마로 `붕괴설`이 돈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싼샤댐의 대규모 방류 현장을 우리나라 아리랑위성3A호가 포착해 최초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이날 현재 조회 수 22만 6000회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100여 개 이상 달려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위성이 없을 때는 다른 나라 것으로 봐야 해 제한적으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젠) 우리 위성을 통해 스스로 볼 수 있다"고 격세지감을 댓글로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와 관련한 영상은 높은 조회 수(13만 회)와 함께 경각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항우연 유튜브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위성기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00℃의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한국형발사체 75t급 엔진 연소 시험, 천리안위성2B호 개발 장면 등 일반국민은 물론 연구원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촬영해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연구원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구현장을 소개하는 `연구원 V-log`, 어려운 항공우주 과학을 쉽게 설명해주는 연구 해설 콘텐츠, 댓글로 남긴 질문에 연구원이 직접 답변하는 `KARI Q&A` 등 쌍방향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항우연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1만 8800여 명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유튜브 채널 가운데 1위다.

항우연 관계자는 "유튜브는 기존 홍보방식이었던 소식지·이메일링 서비스처럼 일방향 소통이 아닌 댓글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더 많은 분께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발전을 알리는 채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장진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