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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제핵융합실험로서 존재감

2020-08-09기사 편집 2020-08-09 15:33:26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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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국제핵융합실험로 장치의 핵심 품목 중 하나인 '블랑켓 차폐 블록' 초도품을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가 협력해 개발했다. 사진은 블랑켓 차폐 블록 초도품 모습.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과학기술계 최대 프로젝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참여 중인 우리나라가 핵심 부품을 잇달아 조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9일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에 따르면 최근 ITER 핵심 품목 중 하나인 '블랑켓 차폐 블록'의 초도품을 개발했다.

블랑켓 차폐 블록은 1억℃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와 중성자로부터 핵융합로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ITER에는 모두 440개의 블랑켓 차폐 블록이 설치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220개를 조달한다.

블랑켓 차폐 블록 제조에는 매우 정교한 기술이 들어간다.

블록 하나를 만드는 데 220회가량의 드릴링(드릴로 구멍을 뚫는 일)이 필요한데, 원활한 냉각수 흐름을 위해선 한 번의 드릴링으로 1.4m 길이를 관통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적의 가공법을 찾아낸 끝에 초도품 개발에 성공했다.

초도품은 모든 기술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성능 검사까지 마치고 양산시스템이 구축된 상태다.

ITER 한국사업단은 오는 2025년까지 220개 블랑켓 차폐 블록을 제작해 조달할 계획이다.

핵융합연 관계자는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여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끝에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ITER 조달품 개발을 통해 미래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시작된 ITER 장치 조립에 핵심 장치이자 조립 첫 순서인 진공용기 최초 섹터를 조달하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를 실증하는 ITER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등 세계 7개 ITER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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