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1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 예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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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곳곳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며 비상이 걸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8일 자정-9일 낮 12시)은 신평(당진) 143.5㎜, 서부(홍성) 132.5㎜, 서천 129.5㎜, 아산 123.0㎜, 양화(부여) 114.0㎜, 논산 109.5㎜, 예산 104.5㎜, 보령 100.8㎜, 성거(천안) 90.0㎜, 계룡 82.5㎜, 청양 82.5㎜, 문화(대전) 76.5㎜, 금산 76.0㎜, 정안(공주) 73.5㎜, 세종금남 70.0㎜, 서산 66.0㎜, 태안 66.0㎜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은 8일 자정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위성센터(진천) 103.0㎜, 옥산청산(옥천) 85.0㎜, 옥천 71.0㎜, 가곡(영동) 68.0㎜, 진천 63.5㎜, 금왕(음성) 63.5㎜, 영동 62.5㎜, 음성 55.5㎜, 보은 49.5㎜, 괴산 49.0㎜, 증평 46.5㎜, 충주 42.3㎜, 청주 39.6㎜, 제천 35.8㎜, 단양 27.0㎜를 보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은 전날 자정 기준 총 9153건(13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745건(12억 원)이었던 피해 건수는 28일부터 31일 3810건(15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이달 1일부터 9일까지는 4598건(114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기간 1명(아산 탕정)이 사망하고 2명(아산 송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금산의 경우 전북 용담댐이 초당 3200t의 물을 방류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제원면 및 부리면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수 백명이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충북 또한 계속된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1000명을 넘어섰다. 충북도는 이날 기준 이재민은 676가구 1075명이라고 밝혔다. 민간시설은 5820개 농가의 농경지 2634㏊가 침수 및 낙과 등 피해를 입었고, 주택 659채도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공공시설은 총 1322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시도 오후 3시 기준 도로와 농경지 등 7곳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더욱 누적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북상 중인 장미는 10일 오후 마을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한 충남남동내륙(금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또한 제천, 단양, 충주, 영동, 옥천, 괴산, 보은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된 상황으로 산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11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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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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