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군은 코로나 19 여파로 폐쇄했던 경로당을 개방했지만 일부는 현실적으로 방역지침준수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역내 경로당 314곳을 개방했다. 보건복지부의 휴관권고중인 노인여가복지시설에 대한 혹서기 대비 무더위 쉼터 운영지침이 내려온데 따른 조치였다.

군은 개방에 앞서 읍면별로 경로당에 대한 일제방역을 전개하는 등 환경정비도 실시했다. 코로나 19 방역수칙교육과 방역물품(마스크 2만 3698개, 손 소독제 857개)를 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5개월여 폐쇄했던 경로당을 개방하자 전반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경로당은 방역지침준수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등 경로당을 개방하지 않은 마을도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군 지역내 314곳 경로당중 17곳은 문을 열지 않았다.

이들은 마을이장과 노인회장을 방역책임자로 지정하는데 따른 부담감과 방역지침준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다.

옥천 한 마을이장은 "마을회관 내에서 식사도 못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커 마을주민들과 협의 후 열지 않기로 했다"며 "방역책임자를 민간인에게 맡도록 하는 것도 문제다. 건강을 염려하는 자녀들의 만류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해 번거로움 때문에 다른 경로당도 이용하는 마을주민이 크게 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다음주부터 9988 행복나누미 인력 15명을 마을경로당에 파견한다. 행복나누미 1명이 하루 4곳 경로당을 방문해 방역지침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관리를 돕는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19 방역지침준수로 경로당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불편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게 불편하겠지만 모두건강을 위해 지켜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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