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024년까지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 대폭 축소

외래종 쌀 대신 우수한 국내산 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외래 벼 품종의 재배면적을 2024년까지 1만ha 이내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품종 선발과 보급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벼 재배 면적 가운데 `추청벼`, `고시히카리` 등 외래품종 재배면적은 약 9%(6만5974ha)로 집계됐다.

외래 벼 품종은 `밥맛이 좋다`는 막연한 소비자의 인식으로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국내 벼 품종보다 쌀 품질이 낮다.

농진청은 지난 해 말부터 `추청`은 정부 보급종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참드림` 품종을 정부 보급종으로 추천했다. `고시히카리`는 2021년부터 기본식물에서 제외됐다.

외래품종을 대체할 벼 신품종 개발을 위해 품종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들` 품종은 이천지역에서 재배됐던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를 완전 대체했다. `알찬미`의 경우 `추청벼` 재배면적의 15%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벼 품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외래품종 대체를 위해 최고품질 벼 품종 개발과 생산?유통 공급거점단지 조성, 지역 특화품종 선정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밥맛, 외관품질, 도정특성, 내병충성 등 4가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 `삼광벼` `영호진미` 등 최고품질 벼 품종을 외래 품종 대체 보급품종으로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최고품질 벼 품종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24.8%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외래 벼 품종 재배 축소와 국내 육성 최고 품질 벼 재배 확대를 위해 생산자·지역농협?RPC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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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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