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대응 충남연구원-공주시 공동 연구조사

KTX공주역 승차자 이동경로. 자료=충남연구원 제공
KTX공주역 승차자 이동경로. 자료=충남연구원 제공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경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KTX공주역을 이용할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연구원이 지난 6월 15부터 10일간 공주시가 KTX공주역 이용자 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뮬레이션한 결과, KTX공주역 확진자 발생시 용산역을 통해 42개 시군구로 전파될 수 있고, 전국적으로는 무려 65개 시군구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주역 승차자는 충남의 비중이 95.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세종(2.8%), 대전(1.6%) 순이다. 시·군별로는 공주시가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논산시(19%), 부여군(14%), 청양군(3.7%)이 뒤를 이었다.

공주역 승차자들의 도착역은 용산역이 16.7%로 가장 많았으며, 익산역(10.1%), 광주송정역(8.9%), 서울역(8.7%), 천안아산역(8.5%)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주역 하차자의 출발역도 용산역(15.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익산역(11.5%), 광명역(10.5%), 광주송정역(8.2%) 순으로 나왔다.

김양중 연구위원은 "시군구 이동경로까지 확대하면 KTX공주역 이용자는 전국 65개 시군구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심자 발생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1차 방역 거점으로 나타난 용산역, 서울역, 광명역, 행신역, 광주송정역, 정읍역 등의 방역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건당국과 지방정부는 KTX와 같은 대량이동 교통수단에 편승한 새로운 전염병 전파에 대해 이번 연구와 같은 시뮬레이션을 기초로 지역 전파 및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조사자의 90.7%는 KTX공주역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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