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장기적 기초·원천연구 기관 필요"
IBS 부설 연구소로 출범 등 내부논의 중
이상민 의원 "지혜 모아야"…관련법안 발의

6일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6일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이 주최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칭·바이러스연) 설립 간담회`가 6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렸다.

이 의원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덕특구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연 설립 추진 배경을 공유하고 향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장기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정부 출연연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한 출연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감염병 바이러스 문제는 모든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 분야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지만, 아직 미약하다. 바이러스연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날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안 가운데 IBS 부설 연구소로 출범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당초 바이러스연 규모를 `연구원` 수준으로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부설 연구소 또는 연구단으로 축소 출범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부 측은 국내외 원인 불명 바이러스 증가, 바이러스 감염병 지속 발생,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사회적·경제적 위협 등을 설립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최근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신병종 바이러스 30종 이상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1700만 명에, 사망자는 60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사망자가 300명을 돌파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출연연 관계자들은 추진 배경에 공감하면서 장기적인 기초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과기부 측은 바이러스연을 통해 장기적인 바이러스 기초연구에 나서는 한편, 신병종 바이러스 출연 예측과 사전 대비 등을 도모하며 국내외 연구 역량과 인력 축적, 주요 연구시설과 자원 확보 등에 나선다는 구상이어서 향후 추이가 관심이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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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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