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쪽 1차급 유망주 2명은 받으면 이득-반대쪽 에이스 선수 판매 불가

최근 수면 위로 급부상한 정우람 한화이글스 투수의 트레이드설에 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우람은 최근 NC다이노스 원종현과의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다.

원종현은 1위 팀인 NC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일과 이달 1일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2이닝만 던지고도 각각 3, 4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화는 팀이 최하위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정우람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달 8경기에 출전해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21경기에 출전해 4.15의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트레이드설이 제기되며 팬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트레이드를 찬성하는 팬들은 1차 지명 유망주 2명 이상일 경우 정우람을 보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원종현과의 트레이드에 대한 불안으로 팬들은 오히려 유망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

무너진 팀 성적을 단시간에 올릴 수 없으니 유망주들을 영입해 개편하자는 팬들의 목소리기도 하다.

특히 정우람의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제 몫을 할 수 있을 때 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한화 팬 유민호(33)씨는 "정우람이 좋은 선수로 나올 때마다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한화의 곤두박질치는 성적을 반등시킬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제 몫을 다하는 선수를 타 팀으로 쉽게 보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정우람은 한화 입단 후 항상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 더욱이 정우람이 한화에 보이는 충성도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트레이드설이 자꾸 나오면 아무래도 선수 눈치를 보게 된다"며 "팀의 마무리로서 정우람 만큼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10일 가량이 남은 만큼 구단 프런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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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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