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생명연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장류 실험 모델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투여된 뒤 이틀간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가했고, 이후 급격히 감소해 감염 일주일 뒤 활동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사라진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찰했다.

이는 코로나19 분자 진단법에선 양성을 판정받았지만, 실제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진단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실마리는 제공한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면역 결핍 환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면역 억제 현상도 확인했다.

일반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치명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현상인 셈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향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전파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치료제·백신 개발에 단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생명연은 지난 2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 모델 개발에 착수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영장류 모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본 특성 연구와 치료제·백신 효능 검증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감염병 분야 세계적 학술지 `미국감염병학회지`에 실렸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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