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부터 성범죄, 협박 등 강력범죄까지 다양해
범죄 통한 수익 비밀지갑 통해 세탁돼...추적도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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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어나는 범죄 종류가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상대방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하는 단순 사기에서부터 친분 형성을 추구한 후 사기치는 방식의 로맨스 스캠, 불법 대출 등 갈수록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더욱이 성범죄와 협박 등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최근 가장 성행하고 있는 것은 로맨스 스캠과 불법대출 등의 사기가 가장 많다.

5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대전지역에서 로맨스 스캠 관련 범죄가 20건 발생해 8억 9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0건, 3억 9300만 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로맨스 스캠은 SNS상에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해 신분을 속이고 자신의 재력, 외모 등을 과시하며 접근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연락하며 신뢰를 쌓는다.

이후 얼굴은 보여주지 않고 상대방에게 연애와 같은 감정을 들게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한다.

또 금융위원회 조사결과 전국에서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제보는 일 평균 4월 35건, 5월 33건으로 2019년의 20건 대비 약 60% 증가했다.

불법대출은 상대방에게 저금리, 빚 감면 등을 내세우며 대출을 하도록 유혹하는 방식이 가장 많다. 문제는 비대면 대출로 계약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피해자들에게 법정 이율을 넘어선 이자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SNS의 발전은 개인정보 유출과 성범죄, 협박 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는 SNS를 통해 남자 초등학생 등을 성추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징역 6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더욱이 연인간의 성관계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는 일명 `리벤지 포르노`범죄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행인과 일면식도 없는 타인 등을 촬영한 불법촬영물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실정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범죄 장소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온라인범죄는 오프라인에 비해 느끼는 죄책감이 적어 무분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밖에도 사이버 모욕·명예훼손 등 다양한 범죄가 SNS를 통해 벌어지고 있다.

경찰관 A씨는 "많은 사람들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던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며 "범죄피해자가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SNS를 통한 사기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너무 자세한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긴다면 지체없이 경찰사이버수사대나 경찰서로 문의하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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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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