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대 승률 이어질시 프로야구 최초 시즌 100패 예상
외국인 용병 영입 효과도 없어

한화이글스가 최다 연패 기록 갱신 저지에는 성공했지만 프로야구 최초 시즌 100패라는 오명을 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한화는 지난 3일까지 74경기를 소화하며 19승 1무 54패(승률 0.260)라는 처참한 성적을 얻었다. 이 승률이 이어진다면 최초의 100패 팀이 된다.

더욱이 외국인 용병들의 영입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데다 팀별 기록순위에서도 최하위를 못 벗어나고 있다.

8위 삼성라이온즈에 무려 16경기 뒤진 최하위다. 9위 SK와이번스와도 어느덧 5경기로 격차가 벌어졌다.

팀별 기록 순위에서 한화의 고전이 드러난다.

팀 평균자책점 5.45, 팀 타율 0.237, 팀OPS 0.639, 팀 홈런 39개, 팀 타점 246개로 모두 최하위다. 반면 팀 병살은 72개, 팀 실책 54개로 가장 많다.

지난 6월 18연패와 사령탑 교체에 반등이 기대됐으나 7월 이후 25경기 성적도 7승 18패에 불과했다.

한화의 승률은 2002년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던 롯데자이언츠의 승률인 0.265보다도 낮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아쉽다.

호잉을 방출하고 새롭게 영입한 용병 반즈도 당초 기대했던 장타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타율 2할 6푼 8리, OPS 0.814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호재다.

에이스로 불렸던 서폴드는 7월 이후 5연패로 무너졌다. 채드벨은 팔꿈치 부상을 겪으며 기량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등판한 9경기 모두 패배한 것은 물론, 6경기째 연패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7.44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상황과 시즌 중반에 다달은 만큼 새로운 용병을 찾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김태균, 이용규 등 베테랑들은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활약은 미미하다.

이용규는 시즌 타율이 2할 7푼 4리, 김태균은 2할 3푼 4리로 여전히 2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주석, 정은원 등 중견-신예 선수들도 폼이 올라오질 않고 있어 반등은 불가능한 얘기처럼 굳어지고 있다.

부진한 이들에게 기대야만 하는 얇은 선수층이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힌다.

현재와 비슷한 승률을 유지한다면 100패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43승 101패를 기록할시 승률은 0.299가 된다. 시즌 100패 우려를 벗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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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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