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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종합병원' 설립, 재원 마련 문제 없나

2020-08-04기사 편집 2020-08-04 18: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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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 사업이 버거운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내포 종합병원'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라는 법인이 진행하는 핵심 사업이다. 충남도·홍성군과 지난해 10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충남개발공사와는 내포신도시내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도 마쳤다. 전체 용지 매도금액은 191억 원으로 산출됐고 암치료센터측은 이중 10%를 납부했다. 거기까지는 순조로운 듯 보였으나 잔여 금액에 발목이 잡혀있는 모양새다.

미지불 용지 대금은 3년에 걸친 6회 분할 납부 방식이며 1회에 28억 원 가량의 중도금을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1차 중도금 납부부터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당초 4월에서 7월 말로 한차례 납부 유예 기간을 부여했는데도 암치료센터측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충남개발공사측은 계약 내용상 6개월 이상 지연되면 암치료센터측과 계약을 해지해도 항변할 수 없는 귀책사유가 발생하는 만큼 10월까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암치료센터측은 한숨을 돌릴 시간을 벌었다 할 수 있다. 4월에서 7월로, 다시 10월로 1차 중도금 납부 시한을 연장해 준 것은 파격에 가깝다. 사적 거래의 영역이었다면 거의 힘든 사례라 할 것이다. 1차 중도금은 마수걸이 납부금이고 이를 납입치 못하면 상대 신용이나 재원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암치료센터측은 이점에서 스스로 점수를 까먹었다. 1차부터 애를 먹이는 마당이면 남은 5회분 납입 때마다 속을 썩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공공 사업에 참여할 때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10% 계약금을 걸어놓고 차일피일하면 그로 인한 불이익은 누가 책임질 수 있겠나. 자칫하면 전체 사업 추진 일정도 헝클어질지 모른다. 투자협약 때 2022년 말을 준공 목표 연도로 잡았는데 병원에 들어설 용지 땅값 문제로 허송한다면 또 다른 후유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모든 우려와 불안은 암치료센측이 능동적으로 불식시켜나가도록 해야 한다. '내포 종합병원'은 내포 혁신도시가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의료복지시설이다. 그 소임을 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중도금 마련에 쩔쩔매는 모습은 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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