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충청권 수해 피해 잇따라…각 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움직임

2020-08-04기사 편집 2020-08-04 17:50:39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폭우로 물에잠긴 인삼밭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수신면 인삼밭 시설물이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어 쓰러져 있다. 신호철 기자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유실된 도로 보수 등 긴급 피해 복구를 시작한 상황에서 또다시 큰 비가 예보돼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토사에 휩쓸려 하천에 빠져 실종된 주민 2명 수색을 비롯해 유실 도로 보수와 배수구 점검 등 추가 피해 예방과 긴급 복구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1명, 실종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364가구,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0시부터 천안과 예산에는 200㎜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북부지역에 강우가 집중됐다. 아산에는 시간당 63㎜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주택 623가구와 상가 112곳이 침수됐다. 차량 44대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피해가 특히 컸던 천안·아산에서만 주민 595명이 대피했고,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807㏊가 침수됐다.

아산에서는 폭우에 휩쓸려 실종됐던 남성 3명 중 어린이집 직원 A(56)씨가 곡교천 하구 인근에서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두 명에 대해서는 수색을 진행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1시 49분쯤 어린이집 여직원 2명과 어린이집 침수를 막기 위해 인근 맨홀에서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이던 중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11분쯤 송악면 유곡리에서 실종된 B(80)씨와 C(77)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웃집이 산사태로 붕괴할 우려가 커지자 집 밖으로 나왔다가 인근 계곡에서 내려오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은 사망 5명, 실종 8명, 부상 2명 등 총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284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154건, 산사태 116건, 하천범람·유실 107건, 문화재 6건, 철도 30건 등 공공시설 498건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309건, 농경지 2801.14㏊ 등 사유시설도 355곳이 비 피해를 당했다.

특히 철도 충북선, 태백선, 중앙선 원주-영주 구간을 비롯해 단양 어상천 율곡 등 도로 15곳이 파손됐다.

현재 62가구 131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222가구 424명은 주민센터 등 임시생활 시설에 머물고 있다.

하천·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을 피해 주민 4815명이 일시 대피했다 귀가했다. 지역별로는 음성이 4400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 245명, 제천 80명, 단양 55명, 진천 35명 등이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국고지원 대상 기준을 2.5배 초과했을 때 선포할 수 있다.

충남에서는 아산, 천안 등 수해 집중지역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충주, 제천, 음성, 단양이 특별재난지역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시 복구비의 7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주민은 재난지원금과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히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신속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라"며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대전의 경우 피해가 타 지역보다 크지는 않지만 서구 정림동의 코스모스아파트가 침수됐지만 무허가 건축물로 보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오는 5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충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5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호 태풍 하구핏이몰고 온 비구름이 태풍과 분리되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 이상의 비를 내리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세종·충남 남부는 50-100㎜의 비가 내리겠다. 김진로·황진현·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