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기자회견…시군별 피해상황 종합해 건의 예정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높아진 홍성천 수위. 김성준 기자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높아진 홍성천 수위. 김성준 기자
충남도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석완 도 재난안전실장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피해상황을 살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시·군별로 다른데, 천안과 아산시의 경우 국고지원기준(42억 원)의 2.5배 이상 피해가 있을 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도내 강우량은 예산이 218㎜로 가장 많았고, 천안 212㎜, 아산 187㎜, 홍성 132㎜ 등을 기록했다.

1일 최대 강우량은 아산 송악 273㎜, 천안 북면 267㎜, 예산읍이 217㎜ 등이며, 시간당 강우량은 아산읍 63㎜, 천안 성거읍 51㎜, 예산읍 34.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 등 총 3명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1시 49분쯤 아산 탕정면 갈산리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50대 남성은 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또 3일 오후 2시쯤 아산 송악면 유곡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 2명은 소방당국의 수색에도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재민은 364가구, 620명으로 집계됐고, 공공시설 325건과 사유시설 936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피해현황을 보면 도로유실이 123건(천안60, 예산48, 홍성8, 청양5, 아산2)으로 가장 많았고, 하천제방 붕괴 12건, 소교량 파손 8건, 산사태 4건, 하수도시설 2건 등이다.

또한 지하차도 47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천안 성불사와 예싼 향천사 2곳에 토사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과 상가 침수가 총 735곳, 농작물 8372농가(2807㏊), 차량침수 44대 등으로 조사됐다.

도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기상특보·홍수 정보 등 재난문자 전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한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로 피해 확산을 억제하고, 지하차도 등 교통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정 실장은 "우심지역으로 선정되면 피해 복구비의 50%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복구비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며 "추가 피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일쯤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는 피해조사, 피해확정, 중앙위심의, 선포건의, 선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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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내린 폭우로 예산군 상설시장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예산군 상설시장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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