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암치료센터, 부지매입비 납입기간 연장 불구 미납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중입자암치료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중입자암치료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 매입비 납부 기한을 또다시 넘기면서 충남도의 종합병원 유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 4월 16일까지 납부하기로 했던 내포신도시의 종합병원 부지 매입비 1차 중도금 28억 7400만 원을 치르지 못 한 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연장됐던 납부기한을 다시 한 번 지키지 못 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해 10월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매매가의 10%인 19억 1000만 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중입자암치료센터는 3년 동안 28여 억 원씩 여섯 차례에 걸쳐 부지 매입비를 분할 납부하기로 했지만, 투자금 조달에 실패해 지난 4월 1차 중도금부터 내지 못 했다.

당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은 다른 투자처들과 접촉 중이며 곧 중도금 납부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지난 6월 제321회 충남도의회 정례회에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의 투자의지를 강조하며 지난달 말까지 부지 매입비를 일괄 납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양 지사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올해 7월 중 토지매매대금 전체를 납부하고 종합병원 준공 목표를 당초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변경 추진하겠다며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합병원과 대형마트 유치를 추진해 왔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여전히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 16일까지 중도금 납부 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박원 충남개발공사 마케팅부장은 "대급 납부 기한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 계약해지 사유가 발생하니 그때 가서 계약 해지 등에 대해 판단하겠다"며 "한국중입자암치료센트 측이 대금 납부를 위해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하니 10월 16일까지는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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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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