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도 없이…우격다짐으론 부동산 해결 못 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청와대를 향해 "약속대로 국민이 묻는 10가지 공개 질의에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해주고, 답변대로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가 거론한 `10가지 공개 질의`는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 앞서 윤미향 사태, 부동산 불안, 박원순·오거돈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질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현 정권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묻는 말, 듣고 싶은 말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이 공개질의를 대통령께 전달했고,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며 "오늘로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전혀 감감무소식이고,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아무 말씀도 없다"며 "야당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바로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키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우격다짐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일이 절대로 없다"며 "경제 정책 실패가 오늘날 같은 상황을 만들었는데 원인 규명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조치를 해봐야 실효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국민을 괴롭히느냐`는 말까지 나온다"며 "인간 본능에 반하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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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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