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높은 수요도에 '행정수도' 기대심리까지 청약시장 '후끈'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한동안 뜸했던 세종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올해 하반기에만 모두 6000여 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1년 넘게 신규 공급이 없었던 데다 최근에는 `행정수도 이전` 추진 논의까지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청약열기가 예상된다.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세종시 신도시에서 공급될 민간 아파트 물량은 모두 5개 블록에 2371세대다.

지역별로는 1-1생활권 고운동 M8블록(한림건설) 458세대, 6-3생활권 산울리 H2블록 770세대, H3블록 580세대(금호산업·신동아건설 컨소시엄) 등이다.

6-4생활권 해밀리 B1, UR1 블록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각각 127세대, 436세대를 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오는 9월과 10~11월로 예정됐다.

민간 아파트 외에 공공분양 물량은 3595세대다.

6-4생활권 M2 블록에 LH 공공분양 995세대, 4-2생활권 M2 블록(행복주택)과 3-3생활권 M2 블록(국민임대)에 각각 1500세대, 1100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4-2생활권의 경우 이달 말쯤, 6-3·3-3생활권은 오는 12월 분양예정이다.

세종 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7월 4-2생활권 L3·M5블록 이후 1년만이다.

수요도가 높은 세종시만의 특수성에 최근 다시 불붙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까지 더해지며 청약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분양시장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 신도시 내 아파트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53% p나 올랐다.

이는 전월(2.55% p)보다 무려 3.98% p 급등한 것으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만 22.8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마저도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확산하기 전 집계된 수치로, 현 시세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지역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존 아파트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간혹 나오는 물량도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값이 오른 곳도 적지 않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도시 내 공급예정인 신규 아파트의 경우 지리적 위치로 인한 가격편차는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수요자들 심리도 무조건 잡고 봐야 한다는 데 맞춰져 있다. 관련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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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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