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가 4일 오전 7시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가 4일 오전 7시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청주]충북소방본부가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수해 실종자 수색 재개에 나섰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북 중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2일 새벽부터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한 가운데 인명구조 498명, 안전조치(주택침수,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141건, 급·배수 지원 87t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일부터 충주에 400mm가 넘는 물폭탄을 비롯해 기록적인 폭우가 충북 중·북부에 집중되면서 지난 2일 하루사이 사망자 4명, 실종자 8명이 발생했다.

이어 3일에는 누적 강수량 184.5㎜, 시간당 많게는 46㎜의 폭우가 쏟아진 진천에서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실종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충북소방본부는 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 및 인접 시·도의 소방력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명구조 활동 및 실종자 수색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4일 오전 7시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 4명이 발생한 충주지역에 인력 425명, 장비 70대가, 실종자 3명이 발생한 단양에는 88명의 인력과 18대의 장비가, 각각 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음성과 진천에도 94명과 16대, 75명과 12대의 인력과 장비가 각각 투입됐다.

수색에 투입된 대원들의 2차 안전사고(수색지역의 지반침하·토사유실·급류) 방지를 고려해 헬기(4대)·드론(23대)을 활용한 공중수색, 보트(12대)를 활용, 실종자 발생 하천이 합류하는 남한강 목계교부터 강원도 원주시 부론교까지 약 15.5km 구간을 6개의 구역으로 구분해 수면·수중·수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소방대원·인명구조견이 육상에서 수색을 벌이는 등 입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다.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도 원활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지난 2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충주댐 방류를 수자원공사에 요청해 댐 수문 방류를 정오로 연기했다.

경찰, 의용소방대원, 해병대전우회, 드론 동호회 등에도 수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유량이 증가하고 흙탕물로 수중 시야확보가 어려워 드론·헬기를 활용한 공중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광범위한 수색지역, 빠르고 탁한 물살, 추가로 예보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 예보 등 현장 상황이 매우 어려운 여건"이라며 "하지만 수색 활동에 총력을 다해 조속히 실종자를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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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가 4일 오전 7시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가 4일 오전 7시부터 730명의 인원과 1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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