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도열병 피해 사진. 사진=진천군 제공
벼 도열병 피해 사진.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긴 장마와와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충북도내 전역에서 벼 도열병이 확산하고 있어 충북도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가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속적인 장마와 저온현상 등으로 벼 도열병이 확산하고 있어 철저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4일 밝혔다.

벼 도열병은 토양의 온도가 낮고 토양수분 함량이 적거나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해 통풍이 불량할 때 주로 발생한다.

병 발생 초기에는 암록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며 점차 커져 병반 내부는 회백색, 주위는 적갈색으로 되고 심한 경우 병반들이 합쳐져 말라 죽게 돼 방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방제 방법은 7월말-8월초 침투이행성의 약효 지속기간이 긴 아족시트루빈 성분의 입제형 농약을 살포해주고 출수 전 비가 멈춘 틈을 타 방제약제(유제 또는 수화제)와 전착제를 혼용해 살포하면 된다.

서정배 진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잎 도열병을 방제하지 못할 경우 이삭도열병으로 확산돼 알곡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므로 적기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연이은 폭우로 인해 도열병발생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니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청주와 영동, 옥천, 보은 지역에서도 벼 도열병 발생이 확인됐다.

청주에서는 지난달 24일 서원구 장암동의 논 5곳에서 벼 도열병 발생이 확인됐다.

확인된 면적은 총 4000㎡이다.

지난달 하순 영동의 논 1필지에서도 도열병이 발생했다.

옥천에서도 지난달 말 옥천읍과 안내·안남면에서 방추형 병반이 벼 잎에 나타나는 도열병이 발생했다.

옥천군은 농가 1040곳에 8000여개의 살균제를 공급한 데 이어 적기방제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보은군 마로면에서는 지난달 하순 벼 잎이 타들어 가는 갈색잎마름병이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긴 장마로 저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질소질 비료를 과다 시비한 곳에서 병해충 발생률이 높았다"며 "추천 시비량을 준수해야 하며 제때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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