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금산군 수해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금산군 수해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3일 최대 265㎜에 달하는 집중 호우로 충남 12개 시·군에서 불어난 물로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남 아산에서 3명이 실종되고, 예산과 당진, 부여에서 이재민 19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소재 승마장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맨홀에 빠져 실종됐고, 오후 2시쯤에는 송악면 유곡리에서 70대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총 670건의 피해신고를 접수 받았다.

구체적으로 주택과 도로 침수가 각각 424건과 90건, 토사낙석으로 인한 주택과 도로 피해는 각각 84건과 2건에 달했다.

지역별 피해현황을 보면 천안이 285건으로 가장 컸으며, 아산 224건, 예산 69건, 당진 49건 등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2038명과 장비 974대를 투입해 안전조치했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380건 87억 9700만 원 규모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금산군 남일면 일원을 찾아 응급복구 및 농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앞서 금산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엿새간 212㎜의 집중호우로 인해 인삼밭 등 28.2㏊ 규모의 농작물 피해와 침수·유실 및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185건 64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양 지사는 "향후 추가로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등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호우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당분간 하천·계곡·유원지 등의 야영 금지, 둔치주차장 폐쇄, 지하차도에 모래주머니 등 비치, 산사태 위험지역 등 예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홍성천. 김성준 기자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홍성천. 김성준 기자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