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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과 배움을 잇는 세종학교공간혁신

2020-08-04기사 편집 2020-08-04 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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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서영선 세종시교육청 장학사

코로나19 이후 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학교 또한 소용돌이치는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있다.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교육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현재의 학생은 바로 우리의 미래이다. 미래시민이며 현재시민인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학교의 역할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학교 공간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에서는 2019년부터 학교공간혁신을 위해 '세종꿈마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꿈마루는 세종학교공간혁신 사업명이며 공모에 의해 선정된 이름이다. '세종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넓은 공간'이라는 뜻이다.

세종꿈마루는 사용자 참여설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학교의 사용자인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9년에 학교 공간의 일부 영역을 조성하는 영역단위 10개교,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이나 개축을 하는 학교단위 4개교를 추진했다. 2020년에도 영역단위 11개교를 운영하고, 신설학교에도 공간혁신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얼마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해밀초등학교를 다녀왔다. 해밀초등학교는 유·초·중·고를 통합 설계한 공간혁신이 반영된 학교다. 아직 완공이 다 된 것은 아니지만 해밀초등학교를 둘러보는데, 공간이 자꾸만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내가 이 학교의 학생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해 '이 학교의 선생님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 여기저기서 자꾸만 말을 걸어왔다. Sanoff가 말한 '교사(School)는 제2의 교사(Teacher)'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학교 자체가 바로 교육활동 대상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공간 구석 구석을 숨바꼭질하며 노는 장면이 떠올랐다. 학교 공간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설레는 시간이었다.

건축가 승효상은 앞으로 건축의 방향은 '이미지에서 서사로, 미학에서 윤리로, 존재에서 생성'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학교 공간 역시 학생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온전한 삶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조성됐으면 한다.

학교 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세종시교육청에서는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공간혁신으로 교육혁신이 완성되길 희망한다. 삶과 배움이 있는 세종의 학교에서 언제나 행복한 웃음 짓는 세종의 아이들을 떠올려본다.

서영선 세종시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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