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집단 내 폭력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사건들의 면면을 보면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면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숙현 선수의 지인을 통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인이 전한 이 사건의 전말은 "고인이 속해 있던 전 스포츠팀에서 차마 입에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폭로했다. 폭행의 정도는 슬리퍼로 얼굴을 차고 갈비뼈에 실금이 갈 정도로 심한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도 있어 참으로 안타까웠다.

또 직장 내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누군가의 폭로가 없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실태를 잘 알지 못한다. 폭력에 대한 대처법, 워크숍 등 다양하게 교육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완화하는 데에서는 큰 효과가 없는 듯하다. 자신이 원하던 회사에 합격해 가족의 축하를 받고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품고 간 그곳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희생이 더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회사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 내에서 상사와의 갈등이냐 갑질에 대한 법의 기준을 강화하고 신고 절차를 공정하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분명하게 폭력의 흔적이 있다면 그 회사 조직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하고 솜방망이 처분이 아닌 피해자에게 안정을 줄 수 있는 처벌이 내려져야 이 사회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대할 때 내 아버지처럼, 아니면 내 자식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준다면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진영 대전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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