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중진의원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화와 토론의 국회, 타협의 국회를 이끌기 위해서 중진의원들의 경륜과 지혜를 빌리고자 한다. 그동안 정국이 막혔을 때 뚫는 사회적 역할과 타협의 마중물 역할을 해주셨다. (오찬간담회도)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이낙연·변재일·설훈·조정식 의원이, 통합당에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각각 참석했으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이날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됐지만, 오찬간담회에는 양당 원내대표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건넨 세 가지 당부사항을 소개하하며, 여야 대화와 협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 총리에게 중요한 법안과 예산, 정책들을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회에 설명해달라, 특히 야당에게도 충분히 사전에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요한 법안이 있을 경우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게 준비해달라, 또 대정부질문 등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각 부처 장관들이 성의 있게 답변해달라고 말씀 드렸다"며 "정 총리도 이를 지키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수해 때문에 많은 분들 힘들어하고 있다. 마음이 무겁다"며 "21대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 신뢰를 받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재차 여야의 협조를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저의 투트랙 접근과 균형발전 뉴딜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에 대해, 의장이 본인 생각과도 일치한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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