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전체 참석해 논의

양승조 충남지사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충청지역 4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충청권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양 지사는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보며 이명박 정부 당시 수정안 발표에 반대하며 행한 22간의 단식 투쟁이 떠오른다. 행정수도 완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제 소신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지사가 주장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 충청권 연석회의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광역단체장이 포함된 행정협의회와 정파를 초월한 충청권 28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규모다.

그는 이어 행정수도 완성을 더불어민주당 강령에 명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전당대회에 행정수도 완성을 강령에 명시해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고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충남도지사로서 행정수도 완성을 실현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유휴부지 개발 등으로 주택난을 해결하려는 국가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서울 과밀화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면서 "국공유지 개발, 재개발 정책, 신도시 건설 등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반적 도시에서의 대책은 될 수 있어도 이미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는 서울의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의 50%를 초과했으며, GRDP(지역 내 총생산)는 수도권 비중이 51.8%나 된다. 비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은 대학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국토 1%인 서울이 전체 땅값의 30%를, 8분의 1인 수도권이 64%를 차지하고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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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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