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보은]옥천·보은군이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골머리를 앓고있다.

3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포획의뢰접수한 건수는 207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포획 의뢰한 128건에 비하면 많은 수치다.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피해 민원이 일선읍면에 주요업무가 된지 오래다.

군은 유해야생동물 퇴치를 올해 주요현안사업으로 선정하고 자구책마련에 부심하는 등 지형에 맞는 유해야생동물피해 예방사업을 발굴운영하며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은군은 사업비 1200만 원을 들여 지난 2월 초음파퇴치기를 12곳에 설치했다. 오는 10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효과가 있으면 전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철망울타리 76곳, 전기목책기 5곳 설치를 희망 하는 농가에 보조금도 지급했다.

특히 보은군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지난달 31일 보은읍 일원에 사무소현판식을 갖고 퇴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보은군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로 이한 농가피해가 많아지는 만큼 피해방지단의 적극적인 활약을 부탁 드린다" 며 "지역농가들은 유해야생동물 출몰시 신고하고 포획활동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순환수렵장 운영기간중에 멧돼지 276마리, 고라니 750마리 등 유해야생동물 1만 6518마리를 포획했지만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사례는 끊이지 않고있다.

옥천 이원면 한 복숭아농가는 수확을 앞둔 6월 중순부터 5차례 멧돼지 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복숭아열매 뿐만아니라 나무를 훼손시켜 이듬해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말했다.

또 최근에 옥천 동이면 한 포도농가에서 너구리가 하우스를 뚫고 들어와 많은 열매를 훼손했다고 신고했다.

이와 관련 옥천군의회 한의원은 군정업무 보고자리에서 농민의 적은 멧돼지, 고라니 등 이라며 호랑이 울음소리, 맹수의 변, 전기철책, 라디오설치 등 다양한 퇴치노력에도 수확기만 되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오는 11월 8일까지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특별대책으로 정했다. 이기간증 30명 안팎으로 구성한 시·군 피해방지단을 전체 4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도 유해야생동물로 인해 23억 4300만 원 상당의 농작물피해가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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