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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 vs 호소 vs 젊음... 민주당 당권주자 각양각색

2020-08-02기사 편집 2020-08-02 15:33:10      이호창 기자 hcle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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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장점 내세우며 당권 향해 연일 강행군

8·29 전당대회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각양각색' 스타일을 내걸고 연일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인 이낙연 후보는 '디테일 메시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각 지역 현안을 더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이 전략을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총리 재직시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현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중후한 음성과 안정적인 어투도 이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의 화법은 총리 시절 야당 의원들의 예봉을 꺾고 역공을 펴면서 정평이 났다. 다만 '엄중 낙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중함이 지나쳐 답답하고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부겸 후보의 강점이라면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짙은 호소력을 빼놓을 수 없다. 풍부한 대중연설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중요한 대목에서는 사자후 같은 격정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유독 '변주'가 많은 편이다. 미리 작성한 연설문을 읽는 대신, 즉석 발언으로 청중과 호흡한다. "그렇지 않습니까", "큰 박수를 보내달라"는 식의 애드리브도 매력 포인트다. 그러나 보통 야당 투사나 후위주자에게 요구되는 '거친 한 방'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후보와 겹치는 중후한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가끔 돌직구를 날리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절박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밋밋하다는 것이다.

40대인 박주민 후보는 젊음에서 비롯되는 격정적 스타일을 앞세운다. 다른 후보들이 단상 앞에서만 연설한 반면, 박 후보는 마이크를 손에 쥔 채 단상을 벗어나 한 발자국 더 다가가면서 청중에 호소했다. 주요 대목에서 격정적 손짓과 '스타카토' 식으로 목청을 높여 열광적 분위기를 끌어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와 김 후보가 '대선후보 당 대표'를 두고 상대를 향해 선명성을 드러낸 와중에 박 후보는 시대 전환을 향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다만 세월호 변호사라는 강한 이미지를 지녔는데도 삼촌 뻘인 두 경쟁자와 각을 세우지 않는 점잖은 태도로 일관해 "최고위원스럽다"는 시선도 따른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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