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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핵융합연, 독립 앞서 재산 분할 '신경전'

2020-08-02기사 편집 2020-08-02 14:50:08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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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립 출범 앞둔 핵융합연, 건물 등 분할 요구
기초연, 무상임대 제안하며 사실상 수용불가 의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과 부설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가 이번 주 중 토지 재산 분할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핵융합연은 현재 사용 중인 기초연구원 내 건물과 토지에 대해 기초연으로부터 양도를 받길 원하고 기초연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지역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핵융합연은 오는 11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할 예정임에 따라 독립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현재 초대 원장 후보자에 대한 선정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연구원 출범 준비에 탄력이 붙은 상황에서 기초연과 때 아닌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두 기관은 연구원과 부설 연구소란 종속 관계에서 핵융합연의 독립 출범으로 각자도생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공유했던 재산을 정리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토지를 놓고 합의를 못 내고 있다.

핵융합연은 기초연 토지재산의 일정 부분을 분할해 양도해 달라는 입장이다. 현재 사용 중인 건물과 땅에 대해서 대승적으로 기초연의 양보를 바라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초연은 핵융합연이 현재 사용 중인 건물 등을 무상임대(최대 20년)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핵융합연의 토지 재산에 관한 분할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아울러, 두 기관은 서로 다른 시설 보안등급에 따라 기타 재산에 대해서도 조정을 해야 한다.

두 기관은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 중 담당자 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선 양측 모두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안에 재산 분할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론 상위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조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두 기관 모두 각자에게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지향점이 같은 만큼,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원만히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지난달 유석재·이상곤·이현곤 국가핵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3명을 초대 연구원 원장 후보자로 NST 이사회에 추천했다. NST 이사회는 이달 또는 늦어도 다음 달 안에 초대 원장을 선정할 계획이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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