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바이오 분야 향후 10년간의 미래 육성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 중인 `대전 바이오 산업 글로벌 혁신성장 2030 전략`의 핵심은 랩 센트럴(Lab Central) 구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측은 최근 `대전 바이오헬스 산업글로벌 혁신성장 2030 전략 수립`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국·시비 2억 여 원이 투입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수행한 이날 보고회는 대전시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당초 바이오기업 성장기반 구축 및 혁신성장을 위한 전략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보고회를 마련했지만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예산 등이 정해지지 않은 이유 등으로 최종보고회 대신 중간보고회 성격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이날 보고회에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큰 틀의 핵심 전략으로 바이오산업 기반을 위한 `랩 센트럴(Lab Central)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랩 센트럴`은 첨단 연구장비를 월 사용료만 내고 사용할 수 있어 스타트 업이나 벤처기업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를 뜻하는데, 이를 통해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 등이 해당 부지에 들어올 경우 연구개발을 위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랩 센트럴 구축 사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22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다. 중기부는 랩 센트럴 사업에 참여할 대기업 등 민간 사업자를 모집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 측도 지자체간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랩 센트럴 공모사업 기간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아직 중기부에서 해당 사업을 위한 예산 규모 등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이날 회의에서 대전시는 어떤 형태의 랩 센트럴을 구축할지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시 측은 향후 전략과제와 과제별 전략이 수립되면 300여 개의 바이오테크 기업이 대덕연구단지 내에 속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일 대전시가 감염병 규제 자유특구로 선정된 만큼 바이오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한 관계자는 "내달 용역 최종보고회와 수요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바이오산업 글로벌 혁신성장 2030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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