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불리는 유성온천의 공실률은 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폐업에 따른 상권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줄면서 모든 유형의 상업용 부동산이 타격을 받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공실률은 증가했다.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전국 임대가격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오피스는 0.23% 하락했고 상가는 중대형 0.26%, 소규모 0.25%, 집합 0.31% 떨어졌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11.3%, 중대형 상가는 12.0%, 소규모 상가는 6.0%로 나타났다.

대전 오피스의 공실률은 14.0%로 집계됐다. 원도심(19.4%)와 서대전네거리(13.8%)의 공실률이 비교적 높았다. 전반적으로 임차수요 및 공실률 수준이 안정적이나 최근 재택근무 확대로 신규 임차수요가 다소 감소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대전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0%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12.6%)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원도심(19.9%)과 유성온천역(16.4%)의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노은, 서대전네거리 상권에서 기존 업체 이탈 없이 계약이 유지되고 있으나, 둔산(13.7%), 용문·한민시장(8.7%)에서 침체에 따른 폐업이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대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3%를 기록하며 5개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유성온천역의 경우 대전지역 평균 공실률의 3배에 가까운 16.3%를 나타내며 상권 침체가 가장 심각했다. 리베라호텔 등 대형 숙박업체 폐업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상권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전은 오피스와 집합상가의 투자 수익률 또한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지난 분기(0.95%) 대비 0.43%포인트 하락한 0.52%를 나타냈다.

둔산(0.03%)과 원도심(0.58%) 상권의 투자수익률 하락이 컸다.

집합상가도 지난 분기 대비 0.20%포인트 떨어진 0.97%를 기록했다.

노은과 동구청, 목원대 상권은 소폭 상승한 반면 둔산(-0.57%)과 유성온천역(-0.35%), 동춘당공원(-0.06%)은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또 대전은 오피스(-0.55%), 중대형 상가(-0.10%), 소규모 상가(-0.04%), 집합상가(-0.13%) 모두 임대료가 하락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실시했다. 감정평가사, 전문조사자 약 320여명이 지역 방문조사와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을 거쳐 집계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국토교통통계누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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