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계 "휴가지에서 마스크 꼭 착용해야" 방역준수 당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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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방역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휴가지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밀집될 수밖에 없고, 워터파크 등 일부 장소는 마스크 착용에 소홀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명(국내 7명, 해외유입 1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일 58명, 27일 25명, 28일 28명, 29일 48명으로 20-4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5일 113명까지 치솟았던 때와 비교하면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진행된 집단감염 확산세가 꺾이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주 장마가 끝나면 8월부터 여름휴가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가를 떠나는 국민은 감소하겠지만 유명 휴가지의 경우 상당한 인원이 밀집될 수밖에 없어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실제로 이날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한 여섯 가족(18명) 중 세 가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충남도는 서해안 일대 등 관광지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등 안전한 휴가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코로나19 예방은 물론 안전하고 여유롭게 휴식하는 휴가가 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휴게소, 음식점에서는 최소 시간 머무르기 △사람간 거리 2m(최소1m) 이상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 가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 장소 △혼잡한 여행지·시간대 피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은 반드시 피해줄 것도 요청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여름휴가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규모 집단감염을 완전 차단할 수는 없는 만큼 휴가지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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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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