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진천의 농다리가 폭우에 침수됐다. 사진은 농다리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들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사진=진천군 제공
30일 오전 진천의 농다리가 폭우에 침수됐다. 사진은 농다리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들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사진=진천군 제공
[청주]30일 오전 충북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토사 유출 52건, 낙석 3건, 도로 침수 20건, 사면 유실 7건, 제방 유실 4건, 철도 유실 1건, 나무 쓰러짐 8건, 농경지 침수 12건(6.5㏊), 비닐하우스 침수 14동, 주택·공장·상가 침수 17건, 기타 침수 18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도내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날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진천 `농다리`도 물에 잠겼다.

캠핑카 1대와 화물차 2대가 물에 잠겼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간당 최고 66㎜의 폭우가 쏟아진 옥천군 군북면의 자모소류지는 한때 범람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 5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낚시객 3명,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증평군에서는 저지대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구조대에게 구조됐다

이날 오전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 캠핑장 부근에서도 승합차가 침수돼 2명이 구조됐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은 글램핑텐트 19개 동이 침수되고,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가 유출되기도 했다.

청주시 무심천 수위도 통제선(60㎝)을 넘어선 230㎝로 높아지면서 하상 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이 통제되고 있다.

또 청주 내수읍 묵방지하차도의 차량도 통제 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나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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