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590억 투입… 평촌 특화단지에 엔지니어링센터 구축

대전시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주요내용.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주요내용.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앞으로 5년 동안 590억 원을 투자해 뿌리산업 등 제조업 본격 육성에 나선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산업을 말한다. 자동차·기계·조선 등 전통주력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로봇·바이오·드론·친환경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 같은 신산업 발전의 필수기술이기도 하다. 29일 대전시가 발표한 `뿌리산업 육성 기본계획(2020-2025년)`을 보면 향후 5년간 590억 원을 들여 기술개발·공정혁신, 시장창출, 특화단지, 혁신역량 강화 등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대덕구 평촌동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기업 입주를 유도하고 기술집약적 기계장비·부품 제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평촌동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산업시설 93필지(10만 3679㎡), 지원시설 15필지(1만 4656㎡)를 공급한다.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등 제조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특화단지 안에 가칭 `엔지니어링센터`를 건립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정밀금형·정밀가공 등 지역특화 뿌리기술 혁신과 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해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핵심 뿌리기술을 확보하고 생산과정 전반에 IT기술을 도입,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스마트 공정 확대는 기업의 기술개발·공정혁신을 위한 것이다.

뿌리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의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 제품 제작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뿌리기업을 연결하고 수요-공급을 연계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고품질·고정밀 뿌리산업 납품수요를 효율적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수주지원사업`이 추진된다. 현장 맞춤 기술인력 양성, 대를 잇는 2세대 뿌리기업 발굴과 함께 뿌리산업 지원근거를 명확히 하는 `뿌리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4대 전략 실천으로 핵심 뿌리기술을 보유하고 재무안전성과 기술역량이 높은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현재 7곳에서 21곳으로 늘리고 지역 뿌리기업 총생산액을 1조 7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으로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뿌리기업은 2018년 기준 528곳으로 금형(109곳), 소성가공(309곳) 분야가 전체 기업 수의 79%를 차지한다. 매출액 10억 원 이상 기업은 148곳(28%)이며 대부분 10인 이하 소기업이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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