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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에 제로 웨이스트…아직 불완전한 쿡방의 진화

2020-07-29기사 편집 2020-07-29 0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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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포화상태에 완성도 떨어져…근본적 고민 필요"

첨부사진1백파더
[M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요리 수업 콘셉트의 MBC TV '백파더'와 올리브 '집쿡라이브'부터 '제로 웨이스트'(음식물을 남기지 않음) 개념을 차용한 올리브 '식벤져스'까지.

쿡방(요리하는 예능)의 홍수 속에 새로운 실험을 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워낙 과포화 상태여서인지, 또는 완성도가 낮아서인지 아직 획기적인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먼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MBC의 '재결합'으로 관심을 끈 '백파더'는 생방송답게 완전히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사도 이 프로그램이 편집 없이 정제되지 못한 부분을 의식한 듯 프라임타임이 아닌 토요일 오후 5시대에 편성했다.

그래도 초기 기획 의도대로 생방송으로 정면 대결한 '백파더'는 쉽고도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나름의 선방을 하고 있다.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최근 4.9%(닐슨코리아)까지 올랐다. 또 예능적 재미가 부족한 부분은 편집과 방송 뒷이야기를 곁들인 '확장판'으로 채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조세호와 규현이 이끄는 '집쿡라이브'는 스타 셰프들의 원데이 클래스를 내세웠다. 중화요리 대가 이연복부터 정호영, 남성렬 등 다양한 셰프가 나서 시청자들에게 주말 특식 조리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방송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온라인에서 레시피가 공유되는 것 이상의 화제몰이는 하지 못하고 있다. 규현과 스타 셰프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봉태규의 출연으로 주목받은 '식벤져스'는 국내 각지 푸드 로케이션의 남겨진 식자재를 활용해 셰프들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포맷이다.

음식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제로 웨이스트'는 최근 생활 속 환경운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았지만, 시청률은 0%대에 머무르는 등 참신한 기획이라는 평가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29일 "요리 예능이 워낙 많다.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서 그걸 맛보고 즐거워하는 구조도 변함이 없다"며 "쓰레기를 덜 나오게 한다든가 1인 미디어를 접목해 엄청난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는 등 몇 가지 차이 외에는 차별화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많은 요리 프로그램이 비슷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최근 쿡방과 먹방에 새로운 시도들을 덧붙이고 있었지만 그만큼의 완성도를 뽑아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며 "'백파더'의 경우 생방송 퀄리티가 높다고 보기에는 모호하고, 굉장히 기초적인 것에 시간을 너무 많이 쏟는다는 비판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쿡방, 먹방이 다시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지만 완전하게 새로운 것은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연합뉴스]
첨부사진2식벤져스
[올리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